|
|
 |
 |
|
|
|
| [2010.12.03] 정유사 ´숨어있는 진주´ 윤활유사업 ´급부상´ |
|
|
|
 관리자 |
|
|
|
|
|
| 내용 |
|
올해들어 윤활기유 수요 확대와 함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윤활유 사업이 정유사들의 숨어있는 알짜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활기유 수출가격(FOB Korea 기준)은 올해 초 배럴당 89.75달러에 불과했으나 10월들어 125달러로 연초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세계 경기회복에 중국으로의 수출이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윤활기유 및 완제품 생산업체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SK에너지의 윤활유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3분기 매출액 5천844억원에 영업이익이 1천12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9.3%에 달했다. 1분기 매출액 4103억원, 영업이익 50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2.3%로 출발했던 SK루브리컨츠 경영실적이 2분기 매출액 4763억원, 영업이익 59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6.1%, 18.6% 각각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2.6%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전분기대비 매출액이 22.7%, 영업이익이 88.3% 각각 확대되는 등 매 분기마다 놀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쓰오일의 윤활유기유사업 역시 매출액 4809억원, 영업이익 118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24.7%에 달했다. 올해들어 분기별 매출액은 1분기 2천975억원에서 2분기 3431억원으로 15.3% 성장했지만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가면서 40.2%의 매출액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2분기에 전분기대비 101.6%나 증가했으며, 3분기에도 전분기보다 57.7%나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12.5%에서 2분기 21.9%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윤활기유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정유업체들의 윤활유 사업이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우선 윤활기유 부문에 대한 경쟁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기 때문.
에쓰오일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2번째 윤활기유 생산능력인 하루 2만9천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그룹 Ⅰ, Ⅱ, Ⅲ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기유를 원료로 한 완제품 생산은 지난 2008년 토탈과 5대5 합작으로 에쓰오일-토탈윤활유(STLC)를 설립해 이뤄지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조금 못미치는 2만6천배럴 규모로 양사의 생산능력은 세계 수준에 올라있다. SK루브리컨츠는 전체 매출 중 윤활기유 부문이 7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완제품 매출은 전체의 24.3%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고급 윤활유 완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윤활기유 그룹Ⅲ의 경우 SK루브리컨츠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그룹Ⅲ 기유만을 생산하고 있어 세계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에쓰오일은 그룹Ⅲ 시장 점유율이 25%에 이르고 있다. SK루브리컨츠보다 점유율이 절반에 불과하지만, 전품목의 기유를 생산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룹Ⅲ에서도 경쟁력이 상당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자동차용 윤활유 시장은 약 90%가 그룹Ⅰ과 Ⅱ를 원료로 만들어진 일반 윤활유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룹Ⅲ는 나머지 10%인 신차 시장 등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환경규제 강화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고성능·고연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윤활유기유 시장이 그룹Ⅲ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SK루르리컨츠, 해외시장 공략 박차
윤활유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K루브리컨츠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스페인 렙솔社와 함께, 스페인 카프타헤나에 그룹Ⅲ 윤활기유 공장을 오는 2013년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스페인 공장 건설 추진은 유럽과 미국을 아우르는 시장에 생산기지를 확보한다는 의미로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SK루브리컨츠는 지난 5월 중국 텐진(天津)에 일일 생산능력 2천400배럴 규모의 윤활유 완제품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12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현재 완제품 생산능력이 임가공을 포함해 총 7천600배럴에 이르고 있는 데, 텐진 완제품 공장이 완공되면 1만배럴로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2015년께 중국내에서만 국내 판매량과 비슷한 연간 79만8천배럴의 윤활유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에쓰오일, 전체 생산량 66% 20여 개국에 수출
에쓰오일의 경우 3분기들어 고급 윤활유 제조에 사용되는 그룹Ⅲ 제품 판매량이 2분기 대비 64%나 늘었다. 3분기 그룹Ⅲ 제품뿐만 아니라 전체 제품 판매량은 일일 평균 3만7천996배럴로 전분기보다 32% 증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점진적 경기회복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활발한 경제성장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가 급속하게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그룹Ⅲ 윤활기유의 수요 증가가 예상돼 4분기 전망도 무척 밝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1976년 설립 당시부터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 과감히 투자, 해마다 생산물량의 절반 이상을 전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이머징 마켓 뿐만 아니라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많은 미국, 벨기에 일본 등 선진국시장에도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마련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66%에 달하는 730만배럴을 수출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30여 년 동안의 윤활기유 생산 경험을 활용하고 일관된 품질의 원유를 사용함으로써 안정적인 품질을 갖춘 다양한 유종의 고급 윤활기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고품질, 고성능의 제품은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품질 규격이 까다로운 미국과 유럽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며 세계 윤활기유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시장에서는 윤활기유 최대 공급업체로서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도 일본의 윤활유 제조업체와 고급윤활기유 제품에 관한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에쓰오일과 토탈의 합작회사인 윤활유 생산업체인 STLC는 올해 6월 울산 온산윤활공장 확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STLC의 윤활유 생산규모는 일일 1천300배럴에서 2천500배럴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GS칼텍스, 한국타이어에 이어 삼성물산과 손잡고 중국 공략
GS칼텍스는 2007년말부터 윤활기유 시장에 진입한 후발주자이지만,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그룹Ⅱ 제품만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그룹 Ⅲ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타이어 및 삼성물산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한국타이어와 중국의 자동차용 윤활유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현재 중국의 윤활유 및 타이어시장 분석과 함께 양사간 상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에 대해 스터디를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 삼성물산과 산업체용 윤활유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중국 내 5개 영업법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철강, 섬유, 화학 등 현지 거래업체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한 산업체 윤활유 공급이 매우 용이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 윤활유시장은 총 12조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윤활유시장이다. 이중 자동차 윤활유가 64%, 산업체 윤활유가 34%, 기타 제품이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GS칼텍스 정유영업본부장 나완배 사장은 "인도현지법인 설립, 한국타이어와의 제휴, 그리고 삼성물산과의 제휴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현재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윤활유 완제품의 수출비중을 향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EBN = 박용환 기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