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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소속..티크리트서 2명 부상 NSC 긴급대책회의 소집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 한국 기업체 직원이 탄 승용차가 30일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의 고속도로상에서 피격돼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이라크 전쟁 발발이후 한국인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같은 지역에서 일본인 외교관 2명이 피살당한지 하루만이다.
사망자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부상자는 서울 오무전기(대표이사 서해찬)에 근무중인 이상원씨와 임대식씨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발라드 소재 미군 야전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고 있으며 임씨는 경상이며 이씨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일 새벽 이종석(李鍾奭) 사무차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상황파악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고 이에 앞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
이라크 치안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 외교관 2명이 사망한지 불과 하루만에 같은 지역에서 한국인 피해자가 처음으로 발생함에 따라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이광재(李光宰) 아중동국장은 "손세주 주이라크 대사관 대사 대리가 전해온 바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미국회사의 하청을 받아 티크리트 인근에서 송전탑 공사를 하던 오무전기 직원들"이라며 "이들은 바그다드 모호텔에서 묵고 있었으며 이날 티크리트로 가던중 고속도로 상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주이라크 대사관은 사고현장에 대사관 직원을 급파했다'며 "사망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국인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손세부 대리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한국인 사상자 4명은 지난 23일 이라크에 입국했으며 미국회사 `델타'의 하청을 받아 송전탑 공사 작업을 위해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하다 괴한으로부터 피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손 대리대사는 한국인 사상자들은 서울 소재 오무전기 직원들로 바그다드와 발라드에 분산돼 송전탑 공사업무를 담당해왔으나 입국시 대사관에 연락을 하지 않아 사망자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혁(李秀赫) 차관보는 "현지 한국인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해 안전조치를 강구하도록 주이라크대사관에 지시했다"며 "현지 대사관 직원이 사고현장에 도착하는 오후께 사망자의 인적사항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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