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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경영이 경쟁력이다 (13) 중소기업(上) -
2006년 7월부터 유럽연합(EU)이 납 수은 카드뮴 등이 함유된 전기ㆍ전 자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함에 따라 세계 모든 가전 업체가 EU 환경기준에 맞추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승부는 누가 더 친환 경적인 부품 공급업체를 확보하느냐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2001년 유럽시장에 수출했던 플레이스테이션 전량 반품 사건으로 기업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은 소니는 지난해 4월부터 녹색구매정책인 '그린 파트너 제도'를 도입했다.
그린파트너 제도란 소니 자체 환경평가를 통해 그린파트너 인증을 받은 기업 부품만을 공급받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NEC와 후지쓰 등도 2005년까지 환경 기준에 부적합한 공급업체 를 50%까지 정리할 계획이다. 또 국내 대기업들도 속속 녹색구매정책 도입 물결에 합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 하도급업체인 대부분 중소기업도 이제 환경경영은 선 택 사항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은 환경경영을 기업경영에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다.
정보통신부품 업체로 삼성전자에 메모리와 플래시메모리 카드 등을 납 품하는 업체인 한빛전자도 환경경영 의지는 있으나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한빛전자는 땜질에 납을 사용하지 않는 무연납 땜질 장비로 교체하고자 했다. 그러나 땜질 장비 교체비용만 해도 8000 만~1억5000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만 만치 않은 부담이다.
이렇게 회사 공정 전체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 자체 재정만으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수준인 것이다.
따라서 중소기업 환경경영 도입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재정적ㆍ기 술적 지원이 따라야 한다.
이는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필요에 의해 산업 자원부 산하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KNCPC)'가 설립됐다.
KNCPC에서는 우선 환경경영에서 앞서 있는 대기업에서 납품업체에 대한 환경경영을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KNCPC에서는 또 중소기업에 ISO 14001 인증 획득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환경규제 대응기술 개발, 전과정 평가(LCA), 친환경제품 설계기법 도입 , 환경보고서 발간과 환경회계 도입 등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윤창현 KNCPC 소장은 "기술적 애로사항은 물론 환경경영에 관한 토털 서비스를 박사급 전문위원들이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2004년 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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